볼턴 “트럼프, 김정은에 몇몇 대안 제시…‘비핵화’ 정의도 전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2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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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실패 아니다…美 이익 옹호"
"트럼프, 북한의 좋은 위치와 발전가능성 전망"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현지시간)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택할 수 있는 ‘몇몇 대안들(several alternatives)’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에 관해 미국이 내린 정의를 설명한 2장의 문서를 건네줬으며 한 장은 영어로, 다른 한 장은 한국어로 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우익성향의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가 위성라디오 시리우스 XM을 통해 방송한 알렉스 말로우와의 인터뷰에서 하노이 회담을 실패로 규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몇몇 대안들을 김 위원장에게 주었다”면서 “그가 말하는 ‘빅딜’은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을 모두 포기하고, 그 대신 북한의 밝은 경제적 미래를 갖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했다는 대안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제시한 불만족스러운 제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익을 옹호했다는 점을 들어 실패한 회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에게 북한에 밝은 미래가 있을 수 있지만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향후 대화의 문을 열어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까지 북한 사람들이 열어놓은 문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래와 관련해 “일종의 부동산 개발의 조건처럼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한국 사이에 있는 점을 들어 매우 좋은 위치이며 대단한 경제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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