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 박수’ 터진 박영선 취임식…“강한 장관에 환호”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8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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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임명장 수여 후 대전청사서 취임식
150여 석 강당 빼곡...일부 직원 신임 장관 보려 기웃
박 "대통령, 중기부 상황 잘 알고 있어
우리 중기부가 미래의 힘" 외치자 박수 터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취임식을 위해 정부대전청사 강당을 입장하는 순간 직원들의 우레같은 박수가 터졌다. 부처로 승격된 지 햇수로 3년, 제1대 장관을 기대반 우려반 속 맞았던 직원들은 이날 박영선 장관에 거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5시9분께 취임식을 위해 청사 3층 대강당으로 입장했다. 150여 석의 강당에 앉아있던 직원 중 절반 이상 일어나 박수와 함께 박 장관을 맞이했다.

박 장관은 가장 뒤쪽 열에 앉은 직원부터 시작해 강당까지 향하는 길목의 직원 다수와 인사를 나눴다. 일부 대열에는 구석 자리까지 직접 들어가 악수와 미소를 건넸다. 신임 장관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몸을 기울이는 직원들의 모습도 연출됐다.

박 장관이 인사를 마치고 좌석에 앉았을 때 사회를 본 중기부 서무복지팀장이 “(취임식)개최 이래 이렇게 열렬한 환영을 받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말하자 곳곳에서 웃음이 일었다.

국민의례와 선서가 끝나고 취임사가 시작되자 장내가 조용해졌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 없던 발언으로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오늘 청와대에서 30분으로 예정됐던 임명장 수여식과 환담이 약 1시간 정도로 굉장히 길어졌다”며 “그 가운데는 문 대통령께서 중기부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담겨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중기부가 처한 현 상황을 너무 정확히 파악하고 계신다”며 “앞으로 우리 중기부가 단합해 뜨겁게 뭉쳐서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계신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여러분, 바로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의 힘이다. 우리 힘차게 새롭게 출발하자”고 했을 때 좌중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여성 장관에게 거는 기대를 숨기지 못한 직원들도 보였다. 박 장관이 취임사를 마치고 임원 및 간부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때, 모 여성 청장은 설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별도 자리에서 “여성 장관이 오셔서 너무 좋다”며 웃어보였다.

이 같은 직원들의 환대는 중기부가 2기 장관을 맞으며 그 역할과 비중이 커졌고, 이에 따른 강한 수장을 필요로 한 것과도 맞물린다.

중기부 관계자는 “절제하고 자제했던 모습이 아닌 환호가 나온 점이나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직원이 와서 놀랐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대응하는 (박 장관의)방식이나 이런 부분에서 ‘우리를 지켜주겠다’ 그런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한다. 박 장관은 9일 오전 국무회의를 마친 뒤,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 고성군·속초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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