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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김정은 의도는 北비핵화 아닌 南 비무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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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김정은 의도는 北비핵화 아닌 南 비무장화”

뉴스1입력 2019-02-13 23:30수정 2019-02-1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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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북미회담 성공 분위기 만들자”…펠로시 “믿음없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19.2.13/뉴스1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2일(현지시간)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5당 지도부와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denuclearization)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demilitarizaion)”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과 면담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13일 문희상 의장 방미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 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문 의장을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이 낙관론을 펼치면서 펠로시 의장 설득에 주력했다.

양측의 이견이 만만치 않은데다 토론이 계속되면서 당초 30분으로 잡혔던 면담이 1시간을 훌쩍 넘겼으며 다음 일정이었던 제임스 이노프 상원 군사위원장 면담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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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문 의장과 이해찬 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펠로시 의장에게 “2차 정상회담이 성공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믿음이 없고 특히 1차 북미정상회담이 무언가 성과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한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정동영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적이 아니라 우방이 되는 것이다. 베트남이 친미국가가 된 것처럼 북한도 친미국가가 되면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김정은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인데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과거 고난의 행군 직후 방북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비참하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른 시일 내 방북해보는 것이 어떻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동영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것은 민주당이 과거 (집권했을 때) 정권에서 했던 페리 프로세스를 잇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면담에 참석했던 앤디 킴 미국 하원의원 역시 2차 북미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을 제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보수진영의 우려를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화를 통한 해결, 한미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비핵화, 한미일 3각 공조를 통한 비핵화는 적극 찬성하지만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군사훈련 감축, 비핵화 전 제재 완화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문희상 의장과 이해찬·정동영 대표 등이 거듭해서 북미정상회담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자 “긍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어서 제가 영감을 받았다”며 “여러분들이 옳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모두발언에선 한목소리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기를 바라며 한국에서도 조야의 다른 의견이 존재하지만 한마음 한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같이 방문하게 됐다”며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한미동맹이 강화돼야 되는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미동맹이 없이는 한반도 평화, 안정, 번영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강조하고 싶다”면서 “한국전쟁 때도 미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날의 국가가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한미동맹이 필요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서라도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펠로시 의장은 “그동안의 한미관계를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안보의 문제에 대해, 양국 동맹 관계에 대해, 경제가 양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워싱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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