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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월 종전선언’ 타진에… 美 “北 태도 두고봐야”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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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월 종전선언’ 타진에… 美 “北 태도 두고봐야” 부정적

황인찬 기자 , 주성하 기자 입력 2018-07-16 03:00수정 2018-07-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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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빈손 방북후 기류변화… 트럼프 “김정은 똑똑하고 멋진 인물”
친서 공개 이어 외교적 칭찬 계속… 북미, 장성급 회담서 유해송환 협상
美언론 “北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평양 인근 천리마지역에 위치”
크게보기북한의 새로운 비밀 우라늄농축시설로 알려진 강선 단지의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이 단지는 남포시에 위치해 있지만 평양시 만경대구역에서 차로 불과 10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원심분리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건물은 길이 50m, 폭 110m 정도다. 출처 디플로맷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9월 유엔총회에 맞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미국 측은 “두고 보자”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 미국, 연내 종전선언에 부정적

한 정부 소식통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바라보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 기류는 분명히 달라졌다”며 “그 결과로 체제보장 인센티브로 적극 검토했던 종전선언을 연내에 하는 것이 어렵게 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양국 정부에서 종전선언을 9월 유엔총회에 맞춰 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6, 7일 평양에 머물며 김정은도 못 만나고 ‘빈손 귀국’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기 전에 종전선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강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말한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 방북 이후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 내에서도 북-미 회담이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14일 미국 측 협상팀을 만나고 귀국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과거 전례에 비춰볼 때 북-미 협의 과정이 순탄하게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 9년여 만에 북-미 장성급 회담 열려

유엔사 및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경부터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장성급 회담이 열렸다. 장성급 회담은 2009년 3월 이후 9년 4개월 만이다. 2, 3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회의는 주로 유해 송환 논의에 집중됐으며 비교적 순조로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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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사항인 유해 송환 문제가 이행조치에 들어가면서 비핵화 등 다른 합의사항에 대한 실무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북-미 간 후속 협상이 곧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김정은에 대해 “그는 매우 똑똑하고, 멋진 인물이며, 재미있고 억세면서 훌륭한 협상가”라고 칭찬했다.

한편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인 ‘강선(Kangson)’ 단지가 평양 인근의 천리마지역에 있다고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이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강선단지는 2000년대 초반 건설됐으며 ‘주 기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가 들어선 것으로 보이는 건물의 메인홀은 길이가 약 50m, 폭이 약 110m로 추정됐다. 디플로맷은 “강선에서 처음으로 기체 원심분리기 시설을 가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평양 근교에서 10여 년간 우라늄 농축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인찬 hic@donga.com·주성하 기자

#9월 종전선언#북한 태도#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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