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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집단 성폭행 신고 위해 찾아갔지만… 두번이나 퇴짜 놓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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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집단 성폭행 신고 위해 찾아갔지만… 두번이나 퇴짜 놓은 경찰

구특교기자 , 권기범기자 입력 2017-07-18 03:00수정 2017-07-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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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전남서 범행… 작년 피해신고
“시간 너무 지났다”며 접수 거부… 세번째 찾은 도봉署가 7명 붙잡아
5년 전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고생은 사건 후 자살까지 시도하는 등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다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이 잇달아 사건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012년 전남 지역의 한 모텔에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로 20대 B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남성 6명을 추가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 씨는 “놀러가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사건이 일어난 모텔을 찾았다. 모텔에는 친구뿐 아니라 B 씨 등 처음 보는 남성 3명이 있었다. 이들은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A 씨에게 양주 등 독한 술을 먹였다. A 씨가 술에 취한 뒤 다른 남성 3명이 합류했다. 이들은 A 씨를 성폭행한 뒤 모텔 근처 골목에 버려둔 채 도망쳤다.

A 씨는 사건 충격으로 신고도 못한 채 수년간 후유증에 시달렸다. 병원 치료를 받고 수차례 목숨을 끊으려고도 했다. 뒤늦게 A 씨와 가족은 지난해 전남의 한 경찰서에서 신고했지만 “증거가 없고 너무 오래 지났다”라며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도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접수하지 못했다.

A 씨가 세 번째로 찾은 도봉경찰서가 신고를 접수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도봉서는 2011년 초안산에서 일어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의자 22명을 지난해 6월 검거한 곳이다. 당시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여성청소년수사4팀은 서울과 전남을 오가며 수사를 벌여 B 씨를 특정했고 관련자 7명을 모두 붙잡았다.

구특교 kootg@donga.com·권기범 기자
#성폭행범#경찰#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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