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시험 면접서 과거 성폭행 사실 들통나 체포된 男…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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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0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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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처
사진=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캡처
경찰 시험에 응시해 최종 면접까지 갔으나 자기도 모르게 과거 성폭행 범행 사실을 털어놔 체포된 남성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나이트로에 거주하는 타일러 래이 프라이스(21)가 경찰 시험 최종 면접에서 과거 성폭행 범행 사실을 들켜 체포됐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되고 싶었던 프라이스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에 있는 사우스 찰스턴시 경찰청이 주관한 경찰시험에 응시해 1, 2차 시험을 통과하고 3차 최종면접 시험에 참여했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최종 면접에서 과거 한 여성과 동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는 ‘거짓말 탐지기’ 때문이었다. 프라이스는 거짓말 탐지기가 동원된 면접에서 자신이 술에 취해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하고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면접에서 자신이 거짓말 탐지기 기계에 연결된 동안 몇 가지 질문을 받았다. 어떤 질문이 구체적으로 프라이스의 범죄 사실을 밝혀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우스 찰스턴 경찰은 프라이스가 말한 정보를 토대로 사건 조사에 나섰다.

웨스트버지니아 주 지역 언론인 WCHS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 찰스턴 경찰은 피해 여성이 프라이스와 성관계를 하고 그 과정이 촬영된 것을 기억하지 못하며 그녀가 사건 당시 술을 많이 마셔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2월 프라이스가 전화를 걸어 당시 일을 고백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25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사우스 찰스턴 경찰 팻 레이더는 “우리는 길거리의 아무에게나 총과 배지를 나눠주지 않는다”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능한 최고의 사람들만 임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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