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서 야동 보다가 딱 걸린 교장…학생들에 사진 찍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5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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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중학교 교장이 집무실에서 컴퓨터로 음란 동영상(야동)을 보다가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직위해제됐다.

전남도교육청은 모 중학교 교장 A 씨(61)가 교장실에서 야동을 본 사실이 확인돼 직위해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A 씨는 8일 오후 6시 50분부터 이 학교 1층 교장실에서 자신의 컴퓨터로 야동을 봤다. 당시 3학년 학생 2명이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했다. 학생들은 교장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SNS에 올렸다. 사진은 야동으로 보이는 희미한 컴퓨터 영상을 A 씨가 보고 있는 모습이다.


문제의 사진이 학생들 사이에 SNS로 퍼지면서 학부모들도 이를 알게 됐다. 한 학부모는 12일 "교장이 교내에서 야동을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징계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A 씨를 14일 직위해제한 뒤 징계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A 씨가 한 달 동안 인터넷 야동사이트의 스팸 메일을 계속 열어본 것을 확인했다.

A 씨는 전남도교육청에 "인터넷 카페에서 보낸 스팸메일을 우연히 열어보다 야동이 재생됐다"며 "교육현장에서 일어나서 안 될 상황이 벌어진 것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징계절차가 진행되면서 사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남도교육청은 조만간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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