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내가 종북? 귀여운 변희재, 내가 핫 하니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5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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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이 자신을 종북 인사로 규정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게 "뜨려고 하는 모습이 짠하다"고 오히려 격려했다.

변 대표는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원순(서울시장)은 국보법 폐지, 미군철수, 연방제 통일안 등 북한 김정은의 대남적화 노선을 포괄적으로 따라가는 종복이고, 낸시랭은 혼비백산한 친노종북세력이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인물로서 종북과 손잡은 기회주의적 종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낸시랭은 자신의 트위터와 CBS라디오 '시사 자키 정관용입니다' 와 인터뷰에서 "저는 우리 변 씨 귀엽게 봐요. 얼마나 이렇게 주목받고 싶고 뜨고 싶으면, 많은 정치인 언급을 해도 봐주지 않으니까 저를 가지고 가겠느냐"며 "제가 요새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등 좀 핫하니까 얹혀 가려나 봐요"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낸시랭은 자신은 북한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종북의 개념조차 잘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친노, 종북, 좌파라고 하는데. 저는 저 낸시랭밖에 관심이 없어요. 그러니까 친낸종랭, 종낸랭파 이래야 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변 씨가 자신을 종북주의자로 지목한 이유에 대해 본인이 뜨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예전 함께 출연한 한 토론 후 여론이 변희재 씨가 KO패 당했다 이런 얘기가 너무 많으니까 굉장히 마음이 상한 것 같다. 우리 변 오빠의 낸시랭 트라우마가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절 띄우려고 한다고 그런 것 같은데 사실은 자기가 뜨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 너무 보기 좋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낸시랭은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귀엽게 장난치고 있는데 무슨 소송을 하느냐"며 "열심히 주목해 주면 아무래도 우리 변 씨의 억눌린 트라우마가 조금 풀릴까 모르겠다. 어쨌든 모두 우리 변 씨 귀엽게 봐달라"고 대꾸했다.

낸시랭은 지난달 26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귀요미 변희재 씨는 맨날 트위터에서 나 가지고 얘기해~ㅋ 예전엔 진중권 씨가 트위터에서 날 너무 좋아하셔서 귀찮았는뎅. 이젠 변희재 씨도 함께 오네~~모두다 내게로 오라~~~앙~~~~!"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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