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윤택, 암 환자에게 남몰래 수술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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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2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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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 임윤택이 암과 투병하면서도 자신과 같은 고통에 힘겨워 하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서 소속사 울랄라컴퍼니 이유진 대표는 유가족을 대표해 고인의 행적과 구체적인 장례 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이유진 대표는 이날 “정작 본인도 아프면서 암 때문에 고통받고 치료비가 없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주며 후원해줬다”고 말했다.

고인은 결국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자”는 평소 생각을 그대로 실천으로 옮긴 것이었다.

이 대표는 이어 “고인의 뜻을 받들어 멤버들과 함께 세상에 더 많은 희망을 주려고 한다. 울랄라세션의 향후 스케줄에서 이 부분에도 비중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고인이 생전 “아픈 와중에도 아프다는 내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보기엔 너무나 힘들고 아파 보이는데 ‘괜찮다’는 말로 오히려 우리를 위로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 대표에 따르면 임윤택은 8일 밤 병원에 입원해 있던 3일 동안 그동안 보고 싶었던 친구,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아프고 고통스러운 상태에서 멤버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회사 걱정으로 잠시도 쉬지 않았다.

이 대표는 “떠나기 반나절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서 유언도 하지 못했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아무도 예상치 못해 더 충격적이다”면서 “아픔과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지만, 편안하게 누워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고 임윤택의 발인은 14일 오전 7시40분에 진행되고, 장지는 경기 분당메모리얼파크로 최종결정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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