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막말 논란 최종원 고발

  • Array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막말 종결자.’ 한나라당은 유세 도중 이명박 대통령 가족,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와 안상수 대표 등에게 막말을 퍼부은 민주당 최종원 의원(사진)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나라당은 26일 최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형법상 협박 혐의가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최 의원은 24일 오후 5시경 강원 원주시 중앙동 농협사거리에서 민주당 최문순 도지사 후보에 대한 지원연설을 위해 유세차량에 탄 채 확성기로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 대해 “지금까지 어떻게 3년 반이나 대통령을 해왔나 짚어 보니까 개판”, “이명박이란 사람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능력이 모자란 아주 몹쓸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 형 이상득이, 지 동생 대통령 시켜 놓고 자기 고향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갖다 퍼부었다. 그 대통령의 마누라라는 사람, 더하다”며 “대통령 집구석이 하는 짓거리가 전부 돈 훔쳐 먹고 마누라도 돈 훔쳐 먹을라고(먹으려고) 별짓 다하고 있다”고도 했다.

안 대표에 대해선 ‘군대를 안 갔다 와서, 못 갔다 와서, 증말로(정말로) 불쌍한 인간’이라고 조롱했다. 엄 후보에 대해선 “얼굴은 빤빤하다(반반하다). 머리에 든 것이 없다. 작가가 써준 거만 평생 읽다 보니까… 입만 방긋방긋 웃으면서 살아온 엄기영의 인생”이라며 “(MBC) 사장을 이광재 전 지사가 시켜줬는데 그 은공도 모르고 TV 토론에서 이 전 지사를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면, 이명박 대통령은 1년 내내 국정조사 간다… 제대로 걸면 깜방(감방) 줄줄이 간다. 김진선(전 강원지사)이도 깜방 가고, 엄기영이, 불법선거 운동 깜방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의 대표로서 품격을 지키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발언 내용은) 소신”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