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 백령도 점박이물범이 물개가 된 사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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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범은 엄니가 없는 것은 물개와 비슷하지만 귓바퀴가 없고 앞다리가 짧아 상체를 들어 올릴 수 없고 땅이나 바위에서 기어 다닌다.
물범은 엄니가 없는 것은 물개와 비슷하지만 귓바퀴가 없고 앞다리가 짧아 상체를 들어 올릴 수 없고 땅이나 바위에서 기어 다닌다.
전 점박이물범이에요.
천연기념물 331호, 멸종위기동물Ⅱ급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죠. 중국 랴오둥 만에서 새끼를 낳고 따뜻한 4월이 되면 온 식구가 백령도의 물범바위를 찾아요. 북한의 장산곶과 마주한 이곳은 물고기가 많아 살기가 너무 좋거든요.

얼마 전 백령도 용기포 신항 근처에 갔다가 제 조각상을 보고 깜작 놀랐어요. 물개는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지만 전 귓바퀴도 없고 앞다리가 짧고 상체를 반듯하게 들어 올릴 수가 없어요. 점박이물범의 점만 도드라지게 표현한 전형적인 물개 조각상이에요.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 설치된 효녀 심청의 조각상과 점박이물법 조각상, 점박이물법 조각상은 물개 조각상에 가깝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용기포 신항에 설치된 효녀 심청의 조각상과 점박이물법 조각상, 점박이물법 조각상은 물개 조각상에 가깝다.
담당자와 조각가의 실수일 수 있지만 몇 년이 지나도 철거하거나 새롭게 바꾸지 않고 있어요.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생태 전문가와 시민들이 여러 번 인천시와 옹진군청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고 하네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였던 저를 어떻게 보고…

물개는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으며 엄니가 없다.
물개는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으며 엄니가 없다.
※물개는 귓바퀴가 있고 앞다리로 몸을 세울 수 있으며 엄니가 없다. 물범은 엄니가 없는 것은 물개와 비슷하지만 귓바퀴가 없고 앞다리가 짧아 상체를 들어 올릴 수 없고 땅에서 기어 다닌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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