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영웅들… U-20월드컵 20일 개막식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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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김종부-신연호 감독 초청

한국 축구대표팀과 관련해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은 그해 멕시코에서 열린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강호 우루과이와 만났다. 1977년 첫 대회 4위, 1979년 2회 대회 3위 등 4회 연속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를 처음 통과한 한국의 대결이었다. 모두 우루과이의 낙승을 점쳤지만 승리는 연장 14분 김종부(경남FC 감독)의 크로스를 받아 신연호(단국대 감독)가 결승골(2-1 승리)을 터뜨린 한국의 차지였다. 해외 언론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을 ‘붉은 악마’로 불렀다. 한국은 4강에서 ‘축구 왕국’ 브라질에 1-2로 아쉽게 패했지만 세계 축구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원조 붉은 악마’들은 귀국 후 김포공항에서부터 서울시청 앞까지 국민들의 열띤 연호 속에 카 퍼레이드를 했다.

34년 전 멕시코 4강 신화의 주역들이 후배들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1983년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인 박종환 전 성남FC 감독과 선수였던 김종부 감독, 신연호 감독 등을 포함한 당시 멤버들을 초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브라질과의 4강전 선제골을 포함해 2골, 신 감독은 3골을 넣으며 한국의 돌풍을 이끌었다. 이들은 개막식 직후에 열리는 한국과 기니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바르사 듀오’ 백승호(FC바르셀로나 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를 앞세운 20세 이하 대표팀은 기니에 이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23일·전주), 축구 종가 잉글랜드(26일·수원)와 차례로 만난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을 거쳐 최소 8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역예선을 거친 24개국이 출전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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