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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대통령은 충동적이나 학습 빨라… 朴전대통령 존경하면서 결함도 꿰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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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대통령은 충동적이나 학습 빨라… 朴전대통령 존경하면서 결함도 꿰뚫어”

동아일보입력 2010-02-10 03:00수정 2010-02-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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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레이건 美대통령 측근 인물평
美정부 안보문서 기밀 해제로 공개

‘박정희 대통령을 지극히 존경하면서도 박 대통령 리더십의 결함이 무엇인지를 꿰뚫고 있는 사람’ ‘학습이 빠르고 정치적인 감각도 재빨리 습득하는 사람’ ‘신속한 해법을 추구하는 충동적인 성향의 소유자’.

1981년 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사진)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처드 알렌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이 레이건 대통령에게 보고한 전 대통령에 대한 인물평이다. ‘President Chun of Korea(한국의 전 대통령)’라는 제목의 3장짜리 이 문건은 레이건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 자료로 올린 것으로 미국 조지워싱턴대 부설 민간연구기관인 국립안보문서보관소가 이달 초 기밀 해제로 공개한 미 정부 문서에 포함돼 있다.

알렌 보좌관은 전 대통령을 “4년제 풀타임 육군사관학교 졸업생으로 1959년과 1960년 사이에 미 육군 특별 전투보병학교에서 훈련받았으며 1970∼71년에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해 미국이 주는 브론즈스타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알렌 보좌관은 이어 “전 대통령은 자신이 행사하는 권력에 대해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1월 12일 북한 지도자 김일성에게 남한을 방문하라는 무조건적인 초청을 했다”면서 “이 제안은 북한을 수세적으로 만든 기민하고 시의 적절한 조치였으며 박 정희 대통령이라면 그런 정치적인 제스처를 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알렌 보좌관은 이어 “군인 출신인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경험은 많지 않지만 능란한 정치 기술을 급속히 배워가고 있다”며 “군이 권력기반인 전 대통령이 군과를 거리를 두고 지지기반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무부 내부 브리핑 자료에서는 “유교적이고 독재적 스타일의 전 대통령은 신속한 해법을 추구하는 충동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지식은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지식습득 속도가 빠르고 젊은 참모들에 비해 독선적이지는 않으며 융통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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