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중위 전역 김재경씨 공군부사관 최고령 임관

  • 입력 2004년 12월 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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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중위로 전역했던 30대 예비역 여군이 계급을 낮춰 공군의 부사관으로 임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경남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91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서 최고령으로 임관한 김재경(金在庚·30·사진) 하사가 그 주인공.

김 하사는 2000년 육군이 선발한 여군 사관후보생으로 처음 군인의 길에 들어섰다. 교육 장교로서 3년간 병사들의 교육훈련 임무를 담당했던 김 하사는 지난해 6월 중위로 전역했다.

김 하사는 “군인을 천직으로 생각했는데 복무 기간에 걸려 전역하고 나니 너무 아쉬웠다”며 “그러던 중 공군 부사관 시험에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은 30세까지 응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반대가 있었지만 김 하사는 “계급과 나이에 연연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할 수 없다. 미군에는 장교가 다시 부사관으로 재입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임관식에서는 아테네 올림픽때 한국대표팀 물리치료사로 활동했던 문영실(文永實·25·여) 씨가 임관해 눈길을 끌었다.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원희(유도), 문대성 선수(태권도) 등의 물리치료를 담당했던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 부사관 근무를 자원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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