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미래, 4차산업 핵심 콘텐츠로 키워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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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

13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중소기업DMC타워DMC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에서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13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중소기업DMC타워DMC홀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에서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가 기조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스포츠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국내 스포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2016 대한민국 스포츠 비전 콘퍼런스’(동아일보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주최)가 13일 서울 마포구 성암로 중소기업DMC타워 DMC홀에서 열렸다.

13일 행사에 참석한 홍성욱 스포츠몬스터 대표, 주형욱 게임원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전용배 단국대 교수,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나경원 국회의원,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노웅래 국회의원,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 원장(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3일 행사에 참석한 홍성욱 스포츠몬스터 대표, 주형욱 게임원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전용배 단국대 교수,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나경원 국회의원, 황호택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영기 한국농구연맹 총재,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노웅래 국회의원,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 원장(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영기 한국농구연맹(KBL) 총재, 박영옥 한국스포츠개발원 원장, 박재영 프로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신원호 한국프로배구연맹 사무총장, 정희윤 스포츠산업경영연구소 소장을 비롯해 스포츠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에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새누리당)은 축사에서 “이 콘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일자리를 모색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교문위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스포츠계의 지도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기조 발표 △제1세션(프로스포츠 시장 활성화) △제2세션(스포츠 신시장 진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표와 주제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 스포츠가 미래다(김영기 KBL 총재)


 1960년대 시작된 정부 주도의 엘리트 스포츠는 프로스포츠 시대를 열었지만 구단이 팀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산업적 기반을 갖추지는 못했다. 이 때문에 구단이 독립 법인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적 문제가 계속됐다. 구단의 자생력이 하락해 스포츠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의 구조를 갖게 됐다.

 이를 해결하려면 스포츠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구단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와 각 연맹 및 협회는 국민 모두가 체육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

○ 프로스포츠의 미래 일자리(전용배 단국대 교수)


 수익을 기준으로 세계 프로스포츠 순위를 매기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8위 수준이다. 프로스포츠의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스포츠의 저변 확대가 필요하다. 또 프로축구를 제외하고 아직 도입되지 않은 에이전트 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위해 모든 프로리그에 통합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프로리그가 수익을 내야 한다. 한국 프로스포츠를 비즈니스로 접근하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 개선해야 한다.

○ 프로스포츠의 해외 일자리(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국장)

 선수와 지도자의 해외 시장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개인적이고 일시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조직적이고 영속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려면 국내 리그 경쟁력부터 키워야 한다. 해외 진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해외 시장 진출은 다각도로 모색할 수 있다. 가령 유소년 축구 티칭 프로그램이나 아카데미 프로그램, 트레이닝 및 재활 시스템, 비디오 판정 시스템, 부정 방지 및 이상 징후 감지 시스템 등이 수출 대상이다.

○ 참여 스포츠의 시장 확대(주형욱 게임원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려면 우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 안전에 대한 보장, 승부에서 얻을 수 있는 쾌감, 개인의 기여도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참여 스포츠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확대하려면 관련 플랫폼을 준비하고 새로운 분야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플랫폼과 콘텐츠를 잘 결합하면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진다.

○ 제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신시장 (홍성욱 스포츠몬스터 대표)


 스포츠가 4차 산업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스포츠로부터 시작되지만 스포츠를 넘어 액티비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어져야 한다.

 스포츠 융복합은 큰 흐름이고 가야 할 길이지만 아직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가상현실(VR) 장비를 이용할 때 느끼는 멀미와 어지럼증 같은 것이 그 예다. 이와 함께 콘텐츠가 윤리적인지,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는지 등도 검토해야 한다.

○ 스포츠 전문 인력의 해외 진출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사무총장)

 지도자, 은퇴 선수, 스포츠 전문 관리직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3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20∼40세의 은퇴 선수가 매년 1만여 명씩 생겨난다. 이들에게는 해외 진출이 제2의 인생이 될 수 있다. 해외 취업에 성공하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해외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잘 키운 스포츠 인사 한 명은 해외에서 열 명의 외교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정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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