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사지절단 美한인여성에 희망을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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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김신애씨 기적의 의식회복
현지방송 도움요청… 지역사회 동참

급성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하기 전 김신애 씨(왼쪽) 가족의 단란했던 모습. 사진 출처 NBC방송
급성 패혈증으로 사지를 절단하기 전 김신애 씨(왼쪽) 가족의 단란했던 모습. 사진 출처 NBC방송
원인을 알 수 없는 패혈증에 걸려 다리와 손목을 절단한 한인 여성에게 미국 사회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NBC방송은 18일 재미 한인 김신애 씨(30)의 딱한 사연을 보도하면서 시청자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NBC에 따르면 결혼해 두 살짜리 아들을 둔 김 씨는 임신 4개월째인 올해 2월 급성 패혈증세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김 씨는 유산한 뒤 심장이 두 번이나 멈춰 심폐소생수술을 받아야 했다. 급성 패혈증으로 인해 팔과 다리에 괴사 현상이 계속 진행되면서 결국 무릎 아래 두 다리와 손을 절단했고 현재 회복 중이다.

김 씨의 상황은 2012년 ‘살 파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잃은 20대 여성 에이미 코플런드 씨와 유사하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병원 측은 김 씨가 심각한 상태를 극복하고 회복 중인 것은 기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김 씨가 다니는 교회 주소를 공개하면서 “가족들은 사지를 절단한 김 씨의 정신적 건강을 더 우려하고 있다. 재활시설과 의수족을 제공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애틀랜타한인회도 최근까지 모은 2만5000달러의 성금을 김 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NBC방송에 이어 애틀랜타저널(AJC)도 김 씨의 사연과 한인사회의 후원 활동을 보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패혈증#김신애#NBC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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