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 삼우식품 사장 감진성(甘鎭星·57)씨는 27일 아들의 모교인 충남대를 찾아 “아들 후배의 공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광진(李光鎭)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감씨의 아들 민호씨는 2001년 충남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유학을 갔다 2002년 귀국해 아버지 사업을 돕던 중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감씨는 “아들이 평소 어려운 동료나 선후배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기도 했다”며 “그들이 공부하며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먼저 떠난 아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감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이 돈을 수학과생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대전=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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