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원고-조선말큰사전 원고-국어문법 원고 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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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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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7건 등록 예고

한글학자 주시경(1876∼1914) 선생이 한글사전 편찬을 위해 1911년 무렵 작성한 ‘말모이 원고’(사진)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말모이는 사전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문화재청은 “566돌 한글날에 즈음해 말모이 원고와 조선말큰사전 원고, 국어문법 원고, 그리고 국한회어(國漢會語), 국문연구안(國文硏究案), 국문정리(國文正理), 전보장정(電報章程) 등 한글 관련 유물 7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말모이 원고는 주 선생이 사전을 편찬할 목적으로 특별히 제작한 240자 원고지에 붓글씨로 쓴 글이다. 이 원고는 사전으로 출판되지는 못했지만 국어사전 역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조선말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가 조선말 사전 편찬을 위해 1929년부터 1942년까지 작성한 원고 뭉치다. 1942년 일제가 조선어학회 회원 및 관련 인물을 검거해 재판에 회부한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됐다가 1945년 9월 8일 당시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다. 한글학회는 이 원고를 바탕으로 1947년 ‘조선말큰사전’ 두 권을 간행했다.

국어문법 원고는 1910년 박문서관이 발행한 ‘국어문법’의 원고로 주 선생이 직접 썼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말모이#주시경#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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