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위명희 씨 한국 첫 ‘기술사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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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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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40대 여성이 전국 최초로 전기·소방·정보통신 3개 분야의 기술사 자격을 모두 획득해 화제다. 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위명희 씨(41·여·사진)는 2003년 건축전기설비 기술사 자격증, 2005년 소방기술사 자격증 취득에 이어 최근 정보통신신기술 자격증까지 따 국내 처음으로 자격증 3개를 갖춘 기술사가 됐다. 기술사는 기술 분야 전문 지식과 응용 능력 등을 검사하는 기술자격검정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받아야 한다.

위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1988년 서울로 올라와 학원에서 처음 설비·설계 업무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와 남편 뒷바라지를 해가며 하루 종일 문제집과 동영상 강의에 파묻혀 살기를 4년, 전기와 소방 기술사 자격증들을 차례로 땄다. 자격증과 함께 얻은 자신감으로 2004년 뒤늦게 중앙대 전기공학과, 2006년 한양대 공학대학원도 졸업했다. 위 씨는 지난해 말 직원 10명과 힘을 합쳐 전문 설비·설계 업체인 나로이엔씨를 설립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기술사는 4만 명에 이르지만 워낙 거친 바닥이다 보니 여자는 이 중 400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여성으로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돼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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