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펼치는 ‘푸른색 풍경’…서양화가 신수희 전시회

  • 입력 2008년 6월 7일 03시 00분


서울과 프랑스 파리를 오가며 활동해온 서양화가 신수희(64·사진) 씨가 ‘푸른색 풍경’이란 주제로 파리 몽파르나스 박물관에서 15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푸른색을 주조로 한문 초서체 같은 자유로운 붓놀림을 통해 감춰진 해와 달의 원형(圓形)을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어 표현한 것들로 프랑스 화단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술평론가 미셸 뉘리사니 씨는 “신 씨는 서양인이 거의 주목하지 못했던 세상이 태어날 때와 같은 풍경, 해와 달이 확고한 형태를 갖추기 전의 드러날 듯 말 듯한 비결정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재학 시절 각각 두 번과 한 번씩 개인전을 열어 일찍이 ‘천재소녀’라는 말을 들었던 신 씨는 서울대 미대와 파리의 에콜 보자르에서 수학했다. 피아니스트 신수정 씨가 그의 언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