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 대학/동국대]송석구 총장 인터뷰

  • 입력 1997년 11월 24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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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하면 불교를 떠올릴 정도로 불교분야에선 독보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 철학적 분위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열심히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송석구(宋錫球)총장은 신구(新舊) 문화와 전통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사에 적극적인 송총장은 95년 취임이후 동국대의 교세를 두배 이상 넓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발로 뛰는 총장」이다. 송총장은 『앞으로의 대학은 개혁하고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대학과 경쟁하려면 백화점식 학교운영에서 벗어나 자기 학교만의 특성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에 필수적인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동문 기업체 등을 발이 닳도록 찾아다닌 결과 2년도 안돼 3백50억원을 모금했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1천억원을 모금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송총장은 『정보화시대에도 이를 올바로 관리하는 인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만하고 품위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대학의 책무중 하나』라며 『신입생을 선발할 때도 인성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입학후에도 인성관련 교양과목을 반드시 수강하도록 하는 등 어느 학교보다 「됨됨이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동국대 출신 유명 연예인들이 많은데 모두 모교에 대한 애정이 대단해 학교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송총장은 『올해부터 소설가 조정래(趙廷來), 시인 신경림(申庚林), 원효사상의 대가 박성배교수(미국 스토니부룩 주립대) 등 동국대출신으로 문단과 학계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인사들을 석좌교수로 초빙했다』며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석좌교수들에게 생생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 학과를 특성화함으로써 경쟁력있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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