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쏘아올린 국회 소집요구서…‘3野+α’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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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7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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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98명 동의 받아 임시국회 요구서 제출”
與 의원은 ‘개별적’ 참여…합국당과 협상여지 남겨

(왼쪽부터)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 윤소하 정의당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왼쪽부터)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 윤소하 정의당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끝내 결렬되며 국회 파행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과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뭉쳐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국회를 열기 위해 전면에 나선 이들 3개 야당 지도부와 달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소집요구서 서명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며 추후 자유한국당과의 협상 여지를 남겼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원내지도부는 17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들 98명의 동의를 받아 임시국회 요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당초 요구서엔 3당 소속 의원 48명과 무소속 의원 1∼2명이 서명, 임시국회 소집 요건인 재적의원 4분의 1(75명)을 밑돌았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48∼49명이 ‘개별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총 98명의 의원 서명을 확보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요건을 맞출 수 있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부터 각 의원실에 친전을 돌리며 서명을 받기 시작한 국회 소집요구서가 13일만에 빛을 본 셈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윤 원내대표가 서명을 받은 의원수는 40여명으로 소집 요건에 부족했었다.

국회 소집에 대한 각 당의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던 탓이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지난 11일부터 국회 로텐더홀 바닥에 자리를 깔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7/뉴스1 © News1

그러다 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던 바른미래당이 이날 ‘6월 임시국회 소집’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소집요구서 제출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에 동참할 뜻을 내놨다.

다만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의 국회 정상화 관련 기자회견 자리에서 빠졌다. 향후 한국당과 협상을 이어가야하는 민주당이 다른 야당과 함께 소집요구에 전격적으로 나서기엔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4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서명하진 않았지만 국회를 열자는데는 4당 원내대표가 같은 뜻”이라며 “개문발차한 뒤에도 한국당이 들어온다면 환영이다. 그 과정에서 의사일정을 새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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