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日王사죄’ 발언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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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 전해” 방한 하토야마 前총리 만나 언급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의 반발을 샀던 자신의 ‘일왕 사죄’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

문 의장은 출판기념회 일정 등으로 방한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와 13일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그 발언으로) 마음이 상한 분들에게 미안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가 “한국인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있지만 일본인들은 천황까지 거론한 건 실례라고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고 했고, 문 의장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2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일왕의 진정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많은 일본 국민이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문 의장은 오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의 전날 강연회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12일 연세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중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들어 일본 정부가 다시 위안부 문제를 꺼내지 말라고 하는 것,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 한국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한 바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문희상 국회의장#일왕 사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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