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20만원대 스마트폰 '갤럭시 진2', 전작보다 싸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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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3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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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KT(2019년 6월 3일)
제목: KT에서만 만나는 최고의 가성비 '갤럭시 Jean2'

요약: KT가 가격대 성능비를 강조한 삼성전자 '갤럭시 Jean2(진2)' 스마트폰을 출고가 25만 3,000원에 6월 4일 출시한다. 작년 6월 출시한 전작인 갤럭시 진과 마찬가지로 KT 전용 모델이다. 5.8인치 풀 스크린의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 및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에는 각각 1300만, 5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 카메라는 123도 초광각 촬영을 지원한다. 그 외에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제품 컬러는 블랙, 화이트 2가지다.

KT를 통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진2(출처=KT)
KT를 통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진2(출처=KT)
해설: KT가 이번에 출시한 갤럭시 진2는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해외시장에서 '갤럭시 A20e'라는 모델명으로 팔린다. 화면 주변의 베젤 너비를 최소화한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어 전반적인 디자인은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고급형과 비슷하지만, 화면 해상도(정밀도)가 1560 x 720(HD급+ 약 100만 화소)로 낮은 편이라 고화질 콘텐츠를 시청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중급형 스마트폰의 경우는 풀HD급(약 200만 화소), 고급형 스마트폰의 경우는 WQHD급(약 400만 화소) 화면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자.

카메라의 경우, 화소 수는 높은 편이지만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OIS)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점이 고급형 스마트폰 대비 아쉬운 점이다. 밝은 대낮에 움직임이 적은 대상을 촬영할 때는 그다지 문제가 없겠지만 움직임이 빠른 대상을 찍을 때, 혹은 야간 촬영을 할 때 다소 불리할 수도 있다.

그리고 노치 디자인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탓에 화면 상단에 V자 모양의 검은 여백이 있다. 제조사에서 배포한 홍보용 사진에선 위쪽이 검정색인 배경화면을 넣어 전면 카메라 주변의 공백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은근한 위장전술이 아닐까 의심되는데, 구매를 생각한다면 참고하자.

후면에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하고 있어 잠금화면 해제나 웹 서비스 로그인 등을 할 때 비밀번호 입력 없이 간편히 지문 터지만 하면 된다. 그리고 고속 충전 기능도 지원하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이를 지원하는 전용 충전기가 필요하다. 갤럭시 진2 제품 패키지에 함께 제공되는 정품 충전기를 통해 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타사의 충전기로는 고속 충전이 되지 않을 수 있다(일반 충전은 가능). 고속 충전 기능의 호환성에 대해서는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자.

갤럭시 진2의 해외 출시 모델인 갤럭시 A20e(출처=삼성전자)
갤럭시 진2의 해외 출시 모델인 갤럭시 A20e(출처=삼성전자)
내부 사양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엑시노스 7884 프로세서에 3GB 시스템 메모리(RAM), 그리고 32GB의 저장공간을 탑재하고 있다. 고성능 보다는 전력 효율을 강조한 사양인데, 게임이나 비즈니스 용도 보다는 웹 서핑이나 메신저와 같은 일상적인 이용에 더 적합하다. 저장공간이 아주 넉넉하지는 않은 편인데, 별도의 마이크로 SD카드(최대 512GB)를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평범한 수준이다.

그 외에도 MST(마그네틱) 기반의 간편결제 시스템인 삼성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등의 아쉬움이 있지만 제품 출고가가 25만 3,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며, 제품 무게 역시 141g으로 매우 가벼운 것은 매력이다.

참고로 갤럭시 진2는 전작인 갤럭시 진(해외명 갤럭시 A6+)에 비해 화면 해상도가 풀HD+급에서 HD+으로 낮아지고 카메라 화소 및 배터리 용량이 축소되는 등 오히려 사양이 낮아졌으며, 가격 역시 더 싸졌다(갤럭시 진의 출고 당시 가격은 44만원이었으며 2019년 초에 39만 6,000원으로 조정됨). 사실 두 제품은 제조사가 삼성전자라는 점 외에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제품이지만, 국내 출시를 담당한 KT의 마케팅 전략 때문에 같은 시리즈로 묶인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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