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발 2천m 숲속에서 ‘새하얀 판다’ 발견됐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8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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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새하얀 백색증 판다가 중국의 한 자연보호구역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 정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백색증에 걸린 이 대왕판다는 지난 4월 중국 남부 쓰촨성 워룽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야생 백색증 대왕판다의 사진이 온전히 찍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판다는 보호구역 내 해발 2000미터(m) 지역 숲 속을 어슬렁거리다가 포착됐다. 일반적으로 판다는 눈 주위와 네 다리가 검은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흰색이지만, 이 백색증 판다는 발톱과 털을 포함해 온몸이 흰색이다. 오직 눈만 불그스름한 빛을 띠고 있다.

판다의 나이는 1~2살로 추정되는데, 사람 나이로는 청소년에 해당한다.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과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을 말한다. 햇빛에 대해 민감한 것 외에 건강에 이상을 미치지는 않지만 외관이 특이해 천적에게 습격을 당하기 쉽다.

하지만 베이징대의 리성 연구원은 “사진으로 볼 때 백색증은 이 판다의 일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아주 잘 지내는 것 같다. 힘이 꽤 세 보인다”고 말했다.

야생 판다는 대부분 무리와 떨어져 외딴 지역에 혼자 살기 때문에 연구하기 어려운 편이다.

이에 중국의 한 연구소에서는 판다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2017년 앱이 개발된 이후 현재까지 약 1만여장의 판다 이미지가 데이터베이스(DB)화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 사는 대왕판다는 약 1900마리에 이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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