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급 강풍…부산 앞바다 유창 청소선 전복, 2명 실종·1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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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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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사진=뉴스1(부산해양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부산 앞바다에서 22t급 유창 청소선 1척이 전복돼 선원 1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됐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1분경 부산 서구 암남동 두도 북동쪽 2.2km 해상에서 유창 청소선 A 호(22t급·슬러지 청소선)가 전복됐다. 유창 청소선은 바다에 떠다니는 기름 찌꺼기 등을 청소하는 배다. 해당 배 안에는 총 3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승선원 3명 중 선원 A 씨(남)가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장 B 씨(남)와 기관장 C 씨(남) 등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구조된 A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었다. 다만, 의식을 찾은 A 씨가 구토를 하고 대화가 안 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해경 관계자는 전했다.

근처 암남공원에 있던 한 시민이 배가 전복되는 것을 발견, 경찰에 “앞 바다 300~400m 쪽에서 배가 가라앉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를 해경 측에 알렸고, 해경은 연안 구조정 1척, 경비정 3척,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구조정 등 선박 7척을 현장에 급파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부산 앞바다에는 강풍·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최대 4m의 높은 파도와 초속 16~20m의 태풍급 강풍이 불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어떠한 이유로 선박이 전복됐는지 등 사고 경위는 현재 파악 중이다. 바다 상태가 매우 나빴다는 점과 최초 신고한 시민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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