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 쿠바 평의회 의장 만나 ‘친선관계 강화’ 다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6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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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카넬 의장 "복잡한 정세 속 긴밀한 연대 요구"
카스트로 총서기와도 전통적 혈맹관계 강화 재확인

쿠바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쿠바 정부 고위지도자들을 만나 친선관계 강화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에 따르면 리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쿠바 국가평의회 청사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면담을 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쿠바와의 전통적인 친선관계 발전 의사를 표명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이에 대해 “북한과의 교류와 협조를 확대, 강화해 나가려는 쿠바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화답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또 “복잡한 현 국제 정세는 자주권과 존엄, 사회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서 두 나라가 상호 지지와 연대를 더욱 긴밀히 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부위원장은 같은 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와도 만남을 가졌다.

카스트로 총서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형제적이며 동지적인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해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카스트로 총서기와 디아스카넬 의장은 쿠바 방문 대표단의 일원인 류명선 당 국제부 부부장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을 전달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이 ‘복잡한 정세’를 언급한 이유는 쿠바와 북한이 각각 베네수엘라 사태와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대미관계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쿠바 군인과 민병대가 베네수엘라에서 죽음과 파괴를 일으키는 작전을 즉각 멈추지 않는다면 쿠바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제재와 완전하고 철저한 금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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