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조평통, 15개월 만에 南 맹비난…“한미군사훈련은 배신행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5일 0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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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하 조평통)이 25일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비난하는 대변인 담화를 발표했다.

조평통이 남한을 비난하는 담화 등 공식 문건을 발표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라고 비난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공식적 비난이 이어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남조선 당국의 배신적 행위는 북남관계를 더욱 위태로운 국면으로 떠밀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조평통은 지난 22일부터 2주일 동안 진행되는 한미합동 공군훈련이 “북남관계를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시기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장난질”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또 이 훈련이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도전이며 남북한 군사합의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남한 당국이 ‘맥스 선더’ 한미합동공군훈련의 폐지와 ‘키 리졸프’ 훈련을 ‘동맹’으로 이름을 바꾸어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강행했으며 앞으로도 지속하려고 한다면서 이것이 “조선 반도 긴장을 격화시키고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돌아가게 할 수 있는 엄중한 정세를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평통은 이어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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