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차이 김정은·푸틴…강력한 리더십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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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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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배경·성장환경 대조…실용주의자·스포츠광 등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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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8년만에 열리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Δ북러 양자관계 Δ한반도 비핵화 Δ지역 협력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북미 협상이 하노이에서 결렬된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서방과 긴장관계에 있는 러시아의 정상과 회동하게 되면서 북러 정상 간 의제가 우선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케미(궁합)’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정상은 연령과 출신 배경, 성장 환경은 큰 대조를 이룬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생으로 70을 바라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1984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32살 차이로 부자뻘이다.

김 위원장은 수령유일 체제의 국가에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3남으로 태어나 20대 후반의 나이에 집권했다. 10대 시절에는 스위스 유학도 다녀와 자본주의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도 있다. 좋아하는 운동 경기도 농구와 스키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고 빈민가에서 자랐다. 2015년엔 “50년 전, 레닌그라드 거리는 내게 한 가지를 알려줬다”며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먼저 때리라는 것이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10대 시절, 러시아 격투기인 삼보와 유도를 배운 것은 이 같은 배경과 관련이 깊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뒤 곧바로 권력을 물려받은 반면, 푸틴 대통령은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왔다. 푸틴 대통령은 대학 졸업 뒤 소련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에 들어가서, 1998년에는 KGB의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의 국장까지 지냈다. 이후 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정보원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했기에 정보수집과 기획, 전략적 사고에 능하며, 이와 맞물려 주도면밀하며 과묵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김 위원장의 경우, 솔직 화법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솔직히 걱정스러운 게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을 드릴 것 같다”고 말하며 특유의 화법을 선보였다.

국가 지도자로서 실용주의를 중시한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시장친화적 정책을 펴왔고, 대외정책에서도 국익 추구를 위해 변화를 꾀했다. 푸틴 대통령도 집권 시기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실용주의 정책을 적극 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정상은 키도 비슷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장이 170~172㎝다. 푸틴 대통령의 경우, 168~170㎝로 알려져 있다. 빠른 상황 판단과 강한 리더십을 추구한다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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