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서 흐느낀 휘성 “이미 많은 걸 잃어…근거없는 비난 좌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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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0일 13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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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방송인 에이미와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해명한 가수 휘성이 “이미 너무 많은 걸 잃었기에 좌시하지 않겠다”며 자신을 향한 근거없는 비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에이미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프로포폴 투약 당시 남성 연예인 A 씨와 함께였으며, A 씨가 투약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에 대한 성폭행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에이미의 글로 인한 파문이 일었고, 일각에서는 에이미의 폭로 대상인 A 씨가 휘성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휘성은 에이미의 글이 게재된 지 3일 만인 19일 오후 “저를 둘러싼 의혹 해소 및 사실관계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객관적 인지를 위해 녹취록을 공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에이미의 사과 등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휘성은 “에이미 씨는 저에게 언론 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며 “먼저 에이미 씨에게 SNS의 허위 사실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했다. 에이미 씨는 이를 받아들였으며, 추가적으로 저는 성급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휘성은 논란이 제기된 지 3일이 지나서 입장을 밝히게 된 것과 관련해 “에이미 씨가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고, 심신이 미약해 보이는 정황이 있는 상황에 제가 섣불리 나설 수 없었다”며 “사실에 근거한 입장문은 이미 사건 발생 당일 작성이 끝난 상태였고, 반박 증거 자료 역시 제출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이미 법적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허위사실 유포 및 인신공격을 한 언론과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이 작성되고 있다”며 “이 부분만큼은 총력을 기울여 강력 처벌로 이어지게 될 것을 미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에게 많은 분이 응원과 함께 악성 허위 댓글 추측 공격글 등을 발췌하여 보내주시고 있다. 반드시 처벌하겠다. 이미 너무 많은 걸 잃었기에 좌시하지 않겠다”며 “저는 저의 책임을 지을테니 원색적으로 근거없이 저를 비난하신 분들, 언론 관계자분들 각오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휘성은 “이 사건에 등장하는 모든 주요 인물 모두가 피해자일 수도 있다”며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는 감정에 치우치는 시선이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현 상황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며 저를 응원해오셨던 분들께 심려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19일 휘성 측이 공개한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에이미는 휘성에게 “네 얘기를 다 들으니까, 내가 쓰레기 같이 느껴진다. 내가 반박 기사 다시 쓰겠다. 내가 잘못했다”라며 “용서해줘”라고 했다. 휘성은“네가 잘못했다고 해도 아무도 안 믿는다. 이제 나 무슨 일하고 사냐.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며 흐느꼈다.

이와 함께 휘성의 소속사는 에이미의 게시물로 인해 불거진 프로포폴 투약, 성폭행 모의 의혹에 대해 “프로포폴에 관한 혐의는 이미 6년 전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무혐의’를 받았으며, 성폭행 모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에이미 역시 혼란스러운 심경인 것으로 짐작된다”며 “하지만 더 이상 잘못된 이야기가 와전되는 상황은 결코 없어야 한다. 따라서 본 사안에 대하여 부디 하루빨리 해명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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