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세련미 입힌 ‘쿼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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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쿼츠 아스트론’ 50주년 기념… ‘아스트론 GPS Solar’ 시리즈 내놔
블랙 컬러 리미티드 등 4개로 구성… 슬림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디자인

1969년 세계 최초의 쿼츠 시계를 선보인 세이코는 올해 쿼츠 아스트론 50주년을 기념한 모델(사진)을 내놓았다.
1969년 세계 최초의 쿼츠 시계를 선보인 세이코는 올해 쿼츠 아스트론 50주년을 기념한 모델(사진)을 내놓았다.
바젤월드 2층 시계 부스에는 세이코, 시티즌, 카시오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일본 시계 브랜드가 몰려있다. 스위스 브랜드가 한데 모인 1층보다는 한산하지만 ‘시계 마니아’들은 2층 부스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세이코’와 ‘그랜드세이코’다. 좀 더 활동적이고 스포티한 매력의 제품이 끌린다면 세이코 부스를, 우아한 매력의 프리미엄 워치를 선호한다면 바로 옆 그랜드세이코 부스를 찾으면 된다. 닮은 듯하지만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쪽만 보고 지나치기는 쉽지 않다. 그랜드세이코는 세이코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와 렉서스의 관계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세이코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랜드세이코는 스프링드라이브 출시 20주년 기념 모델 등 최근 슬림하면서도 기술적 진보를 담은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바젤(스위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세이코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그랜드세이코는 스프링드라이브 출시 20주년 기념 모델 등 최근 슬림하면서도 기술적 진보를 담은 제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바젤(스위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올해 세이코는 바젤월드에서 ‘쿼츠 아스트론’ 출시 50주년을 기념한 ‘아스트론 GPS Solar’ 시리즈를 내놓았다. 1969년 첫선을 보인 세이코의 쿼츠 기술은 기계식 중심인 당시 시계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쿼츠 시계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정확성으로 기계식 시계를 위협했다. 당시 세이코의 쿼츠 개발은 ‘쿼츠 파동’을 불러일으킬 만큼 시계업계를 뒤흔들었다. 이 시기에 많은 스위스 시계 브랜드가 도산했다.

올해 선보이는 50주년 기념 모델은 첫 쿼츠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오리지널 모델과 조금 차이는 있지만 곡선 모양의 케이스와 오리지널 모델과 비슷한 두께의 베젤 등 기존 모델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세라믹 베젤 대신 강철을 사용했고, 다른 GPS 아스트론 시계보다 사이즈를 작고 슬림하게 디자인했다.

새로운 컬렉션은 블랙 컬러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포함해 4개 모델로 구성됐다. 리미티드 에디션에는 쿼츠 아스트론 50주년을 기념해 50개의 다면 커팅된 지르코니아 세라믹 베젤과 쿼츠 크리스털 형태의 핸즈(시계바늘)를 적용했다. 아스트론 GPS 솔라는 1만년에 1초 오차를 기록할 만큼 정확성이 뛰어나다. 특히 빛에너지를 활용해 GPS 네트워크에 연결된 전 세계의 모든 타임존을 인식할 수 있다. 평소 여행이나 출장이 잦다면 올해 신제품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랜드세이코 SBGY003G
그랜드세이코 SBGY003G
그랜드세이코는 2019 바젤월드에서 스프링드라이브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SBGY003G’를 선보였다. 20년이 넘는 개발 기간을 거쳐 1999년 바젤월드에서 첫선을 보인 스프링 드라이브가 벌써 출시 20주년을 맞았다.

이번 새 컬렉션에는 새로운 매뉴얼 와인딩 방식의 무브먼트가 적용됐다. 마치 물이 흐르듯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핸즈는 그랜드세이코의 감성과 제품의 우아함을 더해주는 듯하다. 하루 오차 1초의 정확성과 듀얼 메인 스프링 구조를 적용해 72시간의 긴 파워리저브(지속시간)를 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7월쯤 국내에 입고된다.

바젤(스위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스타일 매거진 q#시계#세이코#그랜드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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