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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방송 기자, 침뱉어 머리 ‘쓱쓱’ …“생방송에 다 나갔다고?”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3-25 15:55
2019년 3월 25일 15시 55분
입력
2019-03-25 15:33
2019년 3월 2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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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레리 브라이먼 트위터
미국 뉴스 생방송에서 기자가 침으로 머리 손질하는 장면이 그대로 송출돼 웃음을 줬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대표 방송 NBC의 뉴스 전문 채널 MSNBC 뉴스 생방송 도중 민망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MSNBC 뉴스 앵커 알리 벨시는 미군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연합군, 시리아·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을 몰아내는 총공세를 펼쳐 IS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현지에 나가있는 맷 브래들리 특파원을 연결했다.
벨시는 “지금 현지 상황은 어떤가요?”라고 물었고, 화면은 곧바로 브래들리를 비췄다.
그러나 맷 기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정돈하기 위해 양손에 침을 뱉어 ‘헤어젤’로 사용했다.
벨시는 맷 기자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그는 묵묵부답인 채 머리를 손질했다.
몇 초의 시간이 흐른 후 화면은 즉시 스튜디오로 전환됐다. 벨시는 “통신이 고르지 못한 관계로 맷 기자와 연결되지 않았다. 연결되는 즉시 다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방송을 본 배우 겸 작가 발레리 브라이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약 27초 분량의 해당 영상을 게재하며 “이것은 방금 생방송이야”라고 적었다. 조회수는 797만77000회에 달했고, 6500회 이상 공유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정말 지저분하다” “전쟁통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안보는 게 나을 뻔 했다”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안 본 눈 산다” 등 의견을 남겼다. 이들은 말 대신 웃긴 ‘이미지 파일’로 소감을 표하기도 했다.
화제가 되자 당사자인 맷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쟁은 지옥’이라는 해시태그를 남겨 웃음을 안겼다.
영상=발레리 브라이먼 트위터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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