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도 트럼프 ‘모호한’ 트윗 비판…“김정은 핵포기 안해”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5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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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北 김정은, 핵 포기 안할 것”
“트럼프 정부 北 비핵화 노력 실패할 것이라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일방적으로 ‘대북 추가 제재’ 철회 조치를 발표한 것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불거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외교위원회 소속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국민들이 앞으로 제재 발표에 관해 번복 가능성을 예측하게 한다”며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NBC방송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제재는) 여러 부처 간 긴 과정을 거치고 발표 전 대통령의 승인을 받는다”며 “솔직히, 봐라,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은 이걸 보고 앞으로 제재 관련 소식을 들으면 백악관에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트위터에서 “오늘 재무부가 이미 존재하는 대북제재 조치에 대규모의 제재를 더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오늘 나는 그 추가 제재 조치를 취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미 행정부 내에서도 혼란이 이어졌다. 관리들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추가 제재’란 전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것이 아니라 다음 주 발표 예정이던 미공개 대북제재 조치였다고 설명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루비오 의원은 이에 대해 “이전이나 그 어떠한 행정부에서도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일”이라며 “(제재가) 발표된 시점과 대통령의 성명(발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그(트럼프 대통령)가 왜 그랬고, 왜 이런 방식으로 했는지 모르겠다. 흔치 않은 일이고 이전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루비오 의원은 또 자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나 그 외 것들을 포기하길 바란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나는 다만 그(김정은 위원장)가 그럴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는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노력은 결국 실패하리라 본다면서 김 위원장을 ‘권력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고민하는 젊은 독재자’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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