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5일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잡스의 ‘TV 혁명’ 구상 시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5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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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삼성 스마트TV와 제휴도

애플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스티브 잡스가 10년 전 구상했던 ‘TV 혁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5일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미디어 행사를 개최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가입 서비스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제작한 오리지널 프로그램들과 HBO, 스타즈 등 기존 업체들의 콘텐츠들이 포함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또 뉴스앱을 개편해 여러 매체를 한 플랫폼 안에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애플에게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향후 애플의 매출 성장을 일으킬 동력으로 가입 서비스를 꼽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애플이 거의 10년 동안 추구해 온 구상의 정점에 TV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TV 서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셋톱박스에서 스트리밍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애플은 타사 기기에도 영상을 배포할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1월 삼성 스마트TV에 아이튠즈 영상 스토어를 설치하기 위해 삼성과 제휴했다.

애플은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위해 34개의 제작사들과 제휴를 맺었으며 자체 영상 제작에만 10억 달러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행사에 자체 제작 콘텐츠에 출연하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을 초청했다.

이같은 콘텐츠들은 새로운 디지털 TV 전략의 일부가 될 전망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애플은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구매할 수도 있고 할인을 받기 위해 묶음으로 구입할 수도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이던 시절부터 TV 서비스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 왔다. 잡스는 생전 자신의 자서전을 쓴 월터 아이작슨에게 “완전히 사용하기 쉬운 통합 TV를 만들고 싶다”며 “그것은 모든 기기와 아이클라우드와 완벽하게 동기화되며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부터 지휘봉을 잡게 된 팀 쿡 CEO도 TV 서비스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그는 지난 2012년 애플TV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부분은 커다란 관심 분야”라며 “우리는 계속 줄을 당겨서 이것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이 TV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 서비스에 애플식 혁신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에디 큐 애플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기존)TV의 (고객)경험은 형편 없다”며 “오늘날 TV의 경험은 70년대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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