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방송사고에…“TV 고장난줄, 노이즈 마케팅?, 빅재미” 왁자지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22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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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빅이슈'가 역대급 방송사고를 내 이름대로 '빅이슈'로 떠오르자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원래 드라마 구성인줄 알았다, TV가 고장난줄 알았다"는 유쾌한 반응을 비롯해 "신종 노이즈 마케팅이다, 시간에 쫓기는 제작시스템이 문제다"는 비판까지 다양하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편집이 채 끝나지 않은 촬영분이 그대로 나가는 다라마사에 남을 방송사고를 냈다.

CG처리가 끝나지 않아 화면 조각이 그대로 둥둥 떠있는 이상한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호수 장면은 수영장에서 촬영된 CG처리 이전의 영상으로 나갔다.

또 중간 중간 마다 '카메라에 캐논 지워주시고 스틸 잡힐 때 사직 찍히는 효과 넣어주세요', '왼쪽에 인터넷 주소 간판 다 지워주시고 밑에 red 다 지워주세요’, '창 좀 어둡게해주세요', 등 제작진의 CG 요구가 적힌 자막이 그대로 나갔다.

시청률이 5%선도 넘치 못해 별다른 '빅이슈'를 만들지 못했던 '빅이슈'가 그야말로 '빅이슈'를 터뜨린 것이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잠시 내 눈을 의심했다.(얄**)"보면서도 원래 이런건가 생각했다"(아**)"너무 자연스럽게 나와서 연출인줄 알았다ㅋㅋ"( ysj7****) "드라마촬영이 주제인가? 했다"(blis****)고 반응했다.

한 시청자는 "난 진짜 우리집티비 고장난줄 알았다"(says****)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 알게돼 솔직히 흥미로웠다고 반응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시청자들은 "솔직히 재밌었따. 뜬금없이ㅋㅋ"(care****) "그래픽 공부하는애들한테 큰도움 됐을듯ㅋㅋ"(tige****) "오랜만에 신랑이랑 겁나 웃었다. 빅재미 주셔서 감솨^^" (jusc****)라고 반응했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은 ‘빅이슈’라는 제목과 다르게 시청률은 5%대 미만이었던 점을 거론하며 "시청률 안 나와서 수 쓴 거 아님?"(20pl****)"빅이슈 어그끌려고 방송사고 냈네ㅋ 덕분에 공짜로 검색순위 올라가고 홍보되고" (sksm****)"신종 노이즈 마케팅에 한 표 던져본다. 이번일로 이런 드라마가 있었다는 사실 알았다(melo****)고 의심했다.

시간에 쫓기는 방송제작 시스템을 비판하는 누리꾼도 많았다. 시청자들은 "기간을 얼마나 줬길래 검토할 시간 조차없냐. 그때그때 멱살잡고 굴러가는 시스템이냐?"(kkka****) "생방송 처럼 진행되는 한국 드라마 시스템을 갈아엎을 때가 되지 않았나. 미국처럼 사전 제작으로 가야된다"(salz****)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담당자 자르지 마라. 오죽했음 그랬겠냐"(lond****)고 걱정했다.

한변 22일 제작진은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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