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父子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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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슈퍼맨처럼 보였던 부모님이 늙어갑니다. 슈퍼맨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조그만 어깨의 백발노인이 있습니다. 그들의 청춘을 먹고 자란 나는 제법 어른입니다.

나무 세 그루가 아빠, 엄마, 그 사이의 아이 같아 오야코(父子) 나무라고 하지요. 언젠가 양옆의 부모는 시들고 흙으로 돌아가 거름이 되겠지요. 그 기름진 땅에서, 자식은 매서운 겨울을 잘 이겨낼 겁니다.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에서

사진=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글=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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