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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신의 비법]치약이 오히려 입냄새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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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신의 비법]치약이 오히려 입냄새 유발?

김아연 기자입력 2017-08-09 15:52수정 2017-08-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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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듬뿍 묻혀 거품을 내어 칫솔질을 하고 나면 입속이 깨끗해진 느낌이 들고 상쾌합니다. 실제 한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약 사용의 기대효과로 개운, 상쾌함(23%)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죠. 그러다보니 거품이 많은 치약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하지만 알고 보면 상쾌한 기분, 풍부한 거품은 오히려 인체에 유해하다고 합니다.

치약에는 연마제, 계면활성제, 살균제, 탈취제, 불소, 방부제 등이 들어있습니다. 계면활성제 중에는 화학 계면활성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Sodium Lauryl Sulfate)도 있는데요. 치약 내 성분들을 서로 잘 섞이게 하고 세정력을 높이며 거품을 일어나게 하는 역할을 하죠. 2차 세계 대전 당시 탱크의 기름 때 제거에 사용된 강력한 세정 성분으로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97년 스페인의 루이스 카라스코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독성이 입증됐는데요. 어항에 물 1L에 소듐라우릴설페이트 0.015g을 섞고 도미를 넣었더니 30분 만에 죽었습니다. 도미를 해부해 본 결과 콩팥 조직이 모두 파괴되어 있었죠.


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입자가 아주 작아 인체에 침투도 쉽고, 체내로 침투하면 배출되지 않고 잔존합니다. 피부를 통해 침투될 경우 심장, 간, 폐, 뇌에 5일 정도 머무르면서 혈액으로 발암물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의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성인의 경우 백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죠.

치약은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받지만 소듐라우릴설페이트와 관련된 규제는 없습니다. 식약처는 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기준치만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는 입장입니다.


●올바른 치약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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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은 최대한 조금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칫솔모의 4분의1 정도, 콩알만큼만 써도 충분합니다. 치약 입구를 칫솔모의 가운데에 대고 안쪽으로 심듯이 눌러서 짜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치아와 잇몸 사이사이에 치약이 골고루 퍼질 수 있죠.


충분한 입가심도 중요합니다. 양치질을 하고 나서 치약 맛이 느껴지면 입안에 계면활성제가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계면활성제는 입을 마르게 합니다. 입이 마르면 입안은 산성화되고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 구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최소 10번 이상 입가심을 해야 입안의 치약성분이 제거되고 구취를 방지할 수 있죠.

한 가족이라도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적합한 치약을 하나씩 갖고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어린이나 청소년은 충치 예방제인 불소가 함유된 것이 좋습니다. 잇몸이 잘 붓고 피가 자주 나는 성인은 염이나 비타민 또는 치은염완화제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합니다.

치약의 연마제 함유량에 따라 치아 마모도가 달라집니다. 입안에 별 이상이 없으면 일반 치약, 흡연자나 커피를 많이 마시는 등 치아에 세균막이 많다면 연마제가 많이 함유된 치약, 이가 시리다면 연마제가 적고 지각둔화제가 함유된 치약을 쓰는 게 좋다네요.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보글보글 거품의 과학 (동아사이언스, 2014년 2월호)
+ 채널A ‘나는 몸신이다’ 136회 세정제 편 (2017.8.8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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