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로프트각, 9도가 좋은가 10도가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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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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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마스터 정재욱의 즐거운 골프교실]

‘로프트각’이라 함은 클럽헤드의 스펙를 표현하는 용어로써 직각을 기준으로 페이스면이 기울어져 있는 정도를 말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울어진 정도를 도수 (°)로 표시하는데 남성용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9도에서 10.5도가 주류를 이룬다. 로프트각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이유는 골퍼들마다 탄도가 달라서 최적의 탄도를 형성하게 하기 위한 다양화의 차원이다. 최적의 탄도가 확보되어야 최대 거리를 낼 수 있다.

골퍼마다 고유의 탄도가 다른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동일한 유형의 스윙에서는 헤드스피드가 빠를수록 탄도가 높아진다. 투어프로들이 8-9도의 로프트를 선택하는 것이 그 이유이며, 헤드스피드가 떨어지는 시니어골퍼나 여성골퍼가 탄도를 띄우기 위해서 10.5도 이상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도 그 이유이다.


동일한 헤드스피드의 조건이라면, 골퍼의 타법 자체가 탄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어퍼블로를 잘 치는 경우, 초기 탄도가 높게 형성되는데, 그러한 이유에서 비교적 강한 로프트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헤드스피드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탄도 자체가 낮은 경우라면 로프트가 넉넉히 누운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탄도를 만드는데 유리하다.

필자의 드라이버 로프트는 11.5도이다. 얼마 전 라운딩을 하였을 때 필자의 백 안의 클럽 구성을유심히 살펴 보던 동반자 중의 한 분이 물어 보았다. 여성용 드라이버도 아닌데 왜 11.5도의 로프트를 사용하냐고. 필자의 경우, 드라이버의 탄도가 평균적인 일반인의 탄도보다 낮기 때문에 스윙을 바꾸지 않는 한은 로프트가 큰 드라이버를 선택해야 비로서 남들 만큼 뜨는 탄도를 만들 수 있다.


얼마 전에 상담했던 골퍼는 그 반대의 경우였다. 5번 아이언을 쳐도 남들이 웨지를 치는 만큼 볼이 뜨고, 드라이버 역시 너무 많이 떠서 오히려 거리의 손해를 보는 케이스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9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더라도 엄청나게 볼이 떴다. 결국, 헤드만을 판매하는 외국 사이트에서 7도 로프트의 헤드를 구입하여 적절하게 피팅한 결과, 비로소 평균적인 탄도가 형성 되었으며, 최적의 거리를 확보하게 되었다.

드라이버 거리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세가지 팩터는 첫째 골퍼의 헤드스피드, 둘째 초기 발사각도, 셋째 초기 백스핀량이다. 헤드스피드를 증가시키는 것은 알다시피 그리 쉽지 않다. 모진 결심을 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하지만, 초기 발사각도와 그에 걸맞은 백스핀량을 찾아내는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다.


요즘은 어지간한 전문 피팅샵에 고가의 론치 모니터나 샷분석기를 비치하고 있기 때문에 클럽피터와의 작업을 통하여 나만의 최적의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다.
피팅마스터 정재욱
후지쿠라샤프트코리아 (☏02-548-57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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