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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선생님’께 바치는 제자들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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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선생님’께 바치는 제자들의 선물

입력 2008-05-22 02:55수정 2009-09-25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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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읍 데뷔 30년 갈라콘서트 ‘아이 엠 남 샘’

남경주 최정원 황정민

뮤지컬 스타들 총출동

‘영원한 제자’ 조승우

“뭐든 닮고 싶어 파마도”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황정민, 소유진, 서범석, 최재웅, 이하나 씨….

이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여 갈라콘서트를 연다. 뮤지컬 배우 남경읍(50) 씨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다. 연출은 ‘쓰릴미’, ‘판타스틱스’, ‘김종욱 찾기’의 김달중 씨. 그야말로 뮤지컬 스타들이 충출동한다.

남경읍 씨는 1세대 뮤지컬 배우다. 서울시립가무단 1기인 그는 19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공연 ‘위대한 전진’으로 데뷔했다. 1980년 ‘판타스틱스’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렌트’, ‘가스펠’ 등을 통해 한국 뮤지컬의 대표 배우로 명성을 쌓았다.

대중적으로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1995년 ‘사랑은 비를 타고’. 역시 뮤지컬 배우인 동생 남경주 씨와 함께 출연한 작품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뮤지컬계에서 그는 ‘선생님’으로 더 유명하다. 계원예고, 남뮤지컬아카데미, 동서대, 송원대 등에서 뮤지컬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 “요즘 뮤지컬을 보면 내 제자들이 몇 명이나 나왔는지를 세어 본다”고 말할 정도다.

이번 공연은 그 진가를 확인하는 자리다. 뮤지컬 스타인 조승우, 황정민, 최재웅, 서범석, 양꽃님, 김다현, 이율 씨와 TV 스타인 소유진 이하나 씨 등 출연자들이 대부분 남 씨에게 배운 제자들. 공연 제목도 ‘아이 엠 남 샘’이다. 여기에 뮤지컬계의 톱스타인 남경주 최정원 씨가 우정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달중 씨의 말.

“남경읍 씨가 뮤지컬 배우와 교육자로 활동한 30년 과정을 풀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갈라콘서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비싼 배우들을 한 무대에 올리는 공연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겁니다.”

배우들은 ‘맨 오브 라만차’, ‘아이 러브 유’, ‘헤드윅’ 등 유명 뮤지컬 넘버를 부르고 이 노래를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형식이다. 남경읍 씨는 광대 복장으로 공연 중간 중간 나와 ‘사랑은 비를 타고’를 비롯해 대표작들을 부를 예정. 그는 “제안을 받았을 때는 망설였지만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뮤지컬계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승낙했다”고 말했다.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뮤지컬 학도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쓰인다. 28, 29일 오후 3시, 7시.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31-783-8000

○ 조승우의 ‘나의 남경읍 선생님’

“남경읍 선생님께 바칩니다.”

배우 조승우 씨가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빼놓지 않는 수상 소감이다. 그만큼 각별한 존재다. 그가 뮤지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중학교 시절 뮤지컬 ‘돈키호테’에 나오는 남 씨를 보면서부터.

“그 작품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그 뒤로 남 선생님에게 완전히 빠져 버렸습니다.”

계원예고 시절에 만난 남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비틀거리던 조 씨를 배우로 성장시켰다.

“제가 말썽쟁이였어요. 집안 형편 때문에 더 빗나갔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그런 저를 꾸짖는 것이 아니라 제게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뮤지컬 공연 테이프나 남들은 구하기 어려운 반주 테이프를 복사해 주시면 저는 방학 때 그것들을 틀어놓고 연습했어요.”

워낙 동경하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다.

“어떻게든 닮아보고 싶었어요. 선생님이 항공잠바를 입고 워커를 신고 오시면 남대문시장에 가서 똑같은 것을 구입해 갖춰 입었어요. 곱슬머리도 닮고 싶어 파마까지 한 적도 있어요. 하하.”

조 씨는 이번 콘서트에서 ‘헤드윅’에서 나온 노래 중 하나를 골라 부를 계획이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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