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특집]보랏빛 라벤더 香에 코가 즐겁다… 日 홋카이도

  • 입력 2006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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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유채꽃 등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홋카이도 후라노와 비에이의 꽃밭구릉. 사진 제공 홋카이도 관광청
한여름 유채꽃 등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홋카이도 후라노와 비에이의 꽃밭구릉. 사진 제공 홋카이도 관광청
일본 최북단 섬, 홋카이도(北海道). 눈이 많이 내려 겨울 여행지로 인기다. 그러나 여름도 겨울 못지않다. 선선하고 건조한 날씨, 이국적인 자연풍광 덕분이다. 이 홋카이도에 올여름 한국인이 몰리고 있다. 삿포로 하나뿐이던 직항노선(대한항공·매일)이 하코다테(대한항공·주3회)와 아사히카와(아시아나항공·주4회) 등 세 곳으로 늘어났기 때문.

○ 삿포로

삿포로에는 명물이 많다. 라면 맥주 아이스크림 초콜릿 털게 등. 도시는 이국적이다. 도심에 오도리 공원이 있고 19세기 말 유럽식 건물이 많다. 서양인의 도시계획으로 세워진 역사를 말해 준다.

삿포로는 뮌헨(독일) 밀워키(미국)와 더불어 ‘맥주벨트’(북위 42도 전후의 호프 생장지역)에 있는 맥주도시. 무료 시음도 하는 삿포로맥주 옛 공장의 맥주박물관도 명소다. 그 옆 비어가든은 ‘맥주+불고기’ 뷔페(시간 제한)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인근 노보리베쓰는 현재 화산활동이 진행 중인 온천. 수질이 다양해 ‘온천 백화점’으로 불린다. 원천의 하나인 지옥계곡에선 희뿌연 연기와 수증기가 솟아오르는 장관도 볼 수 있다.

○ 아사히카와

홋카이도의 한중간이다. 한여름 보랏빛 라벤더 꽃으로 대지가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지는데 중심은 후라노와 비에이. 도미타 농원의 꽃밭이 유명하다. 꽃 축제 ‘하나타비(花旅)’는 6월 1일∼8월 31일.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후라노 치즈는 꼭 맛보자.

○ 하코다테

낮 최고 25도, 아침 최저 17도. 홋카이도 남쪽 하코다테의 7월 기온이다. 시원한 날씨는 차가운 해류 덕분. 고위도(북위 41∼45도)여서 일조 시간은 14시간 22분에 이른다. 긴 일조시간 덕분에 오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라운드할 수 있다.

1858년 나가사키 요코하마와 함께 국제무역항으로 개항돼 부둣가는 오타루처럼 유럽풍이다. 홍콩 못지않은 야경도 볼거리. 케이블카로 오르는 하코다테 산 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별 모양으로 건축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 고료카쿠 공원, 3개의 호수와 126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오누마 공원도 유명한 관광지다.

롯데관광은 여름방학을 맞아 21일 출발하는 ‘홋카이도 완전일주 5일’ 상품을 내놓았다. 인천에서 삿포로로 출발해 노보리베쓰 후라노와 비에이를 돈다. 가격은 1인당 129만 원부터. 02-399-2302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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