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 3곳 교체…인적쇄신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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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5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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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수영·부산진을 등…“부산 더이상 험지 아냐”
지역 정치권 “현역도 교체 피할 수 없다” 분석도

더불어민주당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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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15총선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내 3곳의 지역위원장 교체에 나서면서 인적쇄신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부산 금정구는 지난 15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사고위원회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박종훈 위원장이 직을 잃게 됐으며, 24일까지 새로운 위원장 선출을 위한 공모가 진행됐다. 많은 인사가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 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장을 냈던 전상우 부산대 MBA 총동문회장, 김경지 변호사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인사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뉜다. 두 사람 모두 사고지구 결정 당시 지역을 이끌었던 박종훈 전 위원장과의 당내 경쟁에서 패배했던 만큼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인물로 인적쇄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 평가도 나온다.

부산진을과 수영구는 오는 29일까지 지역위원장 공모가 진행된다. 부산진을은 조영진 전 지역위원장이 지난 20일 전격 사퇴를 결정하며 사고지구가 됐다. 현재 류영진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승주 전 부산진구 약사회장이 차기 지역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류 전 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식약처장을 역임하며 이름을 알렸다. 다만, 지역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약사회장은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만큼 지역 현안에 밝다는 평가다. 김 전 회장은 앞서 민선7기 시민소통위원회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한 강윤경 변호사가 후보로 꼽힌다. 정치신인인 강 변호사는 최근 가덕신공항유치 국민행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각 방송에 출연하며 지역 최대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지역 내 인지도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수영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김혜경 부산YWCA 전 사무총장도 수영구 지역위원장 후보로 꼽힌다. 앞선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는 높지만 선거에서 낙선해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3곳을 시작으로 인적쇄신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부산은 과거 보수텃밭으로 불렸으나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지역 내 여당이 됐다. 과거와 달리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선거를 치르는 만큼 인적쇄신을 거치지 않으면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현역의원도 심판대상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앞서 민주당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현역의원은 공천심사와 경선 때 20%를 감점하고, 반대로 정치신인에겐 공천심사 때부터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한 바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은 더 이상 민주당에 험지가 아니다”며 “3곳의 지역위원장 교체를 시작으로 인적쇄신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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