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죽전네거리 상수도관 파열 ‘물난리’ …“워터파크 개장” “피서 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24일 16시 02분


코멘트
사진=인스타그램(s0***)
사진=인스타그램(s0***)
24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죽전네거리 인근에 매설된 상수도관이 파열돼 시민들이 물난리를 겪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경 지하 1.5m 깊이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이 파열됐다. 파열 지점은 50cm 상수도관과 30cm 상수도관을 잇는 부분이다.

이 사고로 도로에 물난리가 벌어졌다. 본리네거리에서 죽전네거리로 향하는 3개 차로와 인도 200여m가 침수되기도 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노후한 상수도관이 파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상수도관은 1986년도에 매설된 것으로 상당히 오래됐다. 노후로 인한 파열로 추정 중”이라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단수 조치됐다. 도로위에 가득찬 물도 조만간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대구 시민들은 소셜미디어에 사진 및 동영상을 올리며 상황을 전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실시간 죽전네거리. 몇십분째 갇혀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이건 뭐 물난리다. 실제로는 더 대단하다. 도로에 갇혀있기 힘들다”고 했다.

물난리가 난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시민도 꽤 있었다. 이들은 “워터파크 개장했다”, “많이 더운 사람은 이쪽으로 와라”, “도로가 계곡이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