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 ‘비위 적발’ 임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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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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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마케팅 부문 상대로 협력사 거래 등 내부감사”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법인 마케팅 부문을 상대로 한 감사에서 비위사실이 적발된 일부 임직원들을 해고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삼성전자가 최근 수개월 간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직원들이 언론홍보대행사 등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회사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내부감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기적으로 부문별·사업장별로 내부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감사로 미국법인의 일부 직원들이 지난 15일자로 퇴직금을 받지 못한 채 해고됐다.

그러나 해고된 직원 가운데 일부는 ‘회사 측이 사소한 일을 문제 삼았다’며 자신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감사 실부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다만 삼성 측은 “최근 마케팅 부서에 조직개편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WSJ가 전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에선 이달 들어 마크 매튜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제이 알트슐러 글로벌 미디어 전략·구매담당 부사장 등이 각각 회사를 떠났다.

올 초엔 팀 백스터 미국법인 대표가 “6월까지만 근무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WSJ에 따르면 삼성의 미국 내 직원 수는 1만8000여명 수준이며, 작년 한 해 미디어 관련 비용(디지털 부문 제외)으로 5억8300만달러(약 6590억원)를 지출했다.

삼성 측은 “미국법인에선 현지 고객들에게 삼성 브랜드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제품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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