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때 공동대표 개인 돈 썼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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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동대표, 전직 경찰에 사비 전달"
경찰, '승리 보고 받았다' 녹취록 확보
"보고 대상이 무엇인지 확인해봐야"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 클럽과 경찰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 전직 경찰관에게 건네진 돈은 이 클럽 이문호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모씨의 개인 돈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 강모(구속)씨에게 전달된 자금의 출처가 이씨의 사비였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유착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7일 이 업소에서 불거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둘러싸고 클럽 측과 강남경찰서 간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전직 경찰 강씨와 그의 직장 부하 이모씨, 클럽 공동대표 이씨, 영업사장 한모씨, 한씨 지인 노모씨 등을 입건했다.

경찰은 과거 강남서에서도 일했던 강씨가 클럽과 강남서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직장 부하 이씨가 클럽 공동대표로부터 돈을 받아 강남서 측에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한씨는 당시 클럽에 출입했던 미성년자들에게 “클럽이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했다”는 내용의 거짓 진술서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강씨 직장 부하이자 전달책 이씨와 공동대표 이씨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의 통화를 한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사건이 불거지고 돈을 전달한 것은 지난해 8월인데, 대화는 11월 이후 이뤄진 것”이라며 “또 녹취록도 (내용)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이라 승리에게 보고한 내용이 정확히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공동대표 이씨와 전달책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해당 사건 관련해 승리가 보고 받았다는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승리를 포함,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 승리가 연관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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