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체지방 0%’ 비 몸매 가능할까?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코멘트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비(정지훈)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촬영 중 만든 근육질 몸매가 최근 TV 오락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체지방 0%’를 만들었다는 그의 몸을 본 필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울룩불룩하면서 골이 깊게 팬 근육은 눈으로 보기에도 지방이 전혀 없어 보였다. 지방층이 지극히 얇아야 탄탄하게 발달된 근육이 그토록 세밀하게 비춰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끈기와 노력, 절제가 요구된다. 그래서 철저한 프로의식을 가진 비에게는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은가 보다.

지방의 종류는 3가지로 나뉜다. △표피층과 근육 사이에 있는 피하지방 △내장기관에 쌓여 있는 내장지방 △호르몬이나 콜레스테롤의 생성과 분비를 돕는 영양소로서의 지방이 그것. 이 때 ‘체지방’이란 이들 3가지를 모두 포괄한 개념이다.

결국 지방은 몸을 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인 데다 근육을 보호하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체지방이 ‘0%’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비의 사례는 체지방이 0%에 가까울 정도로 근육양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간에게 정상적인 체지방 비율은 남성이 10∼20%, 여성이 18∼28%. 비만 정도와 운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은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많고 여성은 반대로 내장지방보다 피하지방이 많다.

체지방 비율에서 남성이 30%, 여성이 35%를 넘어서면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얘기다. 이 정도면 몸매가 망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은 오래될수록 단단하게 변하는 특성이 있다. 체내에 쌓인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지방이 오래됐거나, 술을 계속 마셔야 하거나, 잘못된 식사습관 및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다면 지방을 제거해 주는 의료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분적으로 쌓인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세밀한 부분까지 마치 체형을 조각하듯 지방을 제거할 수 있는 ‘아쿠아 쉐이밍’ 시술을 추천한다.

체지방 비율 검사는 가까운 체형관리병의원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건강을 체크하는 의미에서도 자신의 체지방 비율을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

최윤숙 원장 닥터최 바디라인클리닉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