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업체 대표가 전하는 ‘연말 공연 안전수칙’

  • 입력 2007년 12월 28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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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시즌을 겨냥한 공연이 쏟아지는 가운데 얼마 전 공연장에서 한 스토커가 다른 관객을 폭행하거나 음악에 심취해 스스로 옷을 벗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이 몰려있고 흥분하다 보니 사고의 위험성은 상존해 있다.

1992년부터 경호전문업체로 자리잡은 티알아이 인터내셔날 김성태 대표를 통해 ‘공연장 안전 수칙’을 들어봤다. 티알아이는 올연말 열흘 동안 20건의 행사를 맡았다.

-관객 통제는 어떻게 하나?

“16년 동안 한 번 생긴 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매뉴얼화해서 관객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고 관리한다. 응급치료실과 구급차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구급 상황에 대비해 요원을 곳곳에 배치하고 소화기도 사방에 구비한다.”

-인력은 어느 정도 투입되나?

“행사장과 공연 주체에 따라 다르다. 일반공연장은 100명 미만이고 잠실 주경기장처럼 큰 곳은 최고 1200명까지 투입한다. 가장 신경쓰였던 행사는 서태지 공연이었다. 행사장 규모에 상관없이 초단위로 시간을 계산해서 동선을 짜야했다.”

-이번에 스토커 폭행사건은 어떻게 보나?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사전예방조치가 미흡했고 그런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결국 인력에 대한 문제다.”

-관객이 스스로 옷을 벗는 사건은 어떻게 막나?

“언론에는 많이 노출되지 않았지만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스트리킹 간혹 발생한다. 공연장에서도 유사한 일 생기는데 관객마다 동선이 있어 우산이나 옷가지, 담요 등을 지참한 요원이 적절히 대처한다.”

-기억에 남는 사건 사고가 있다면?

“예전에 HOT공연 때 300명이 실신한 사건과 지난해 동방신기의 독극물 테러 등이 기억에 남는다.”

-연말 공연이 많은데 관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스탠딩 공연은 관객들 사이에 껴서 보기 때문에 호흡곤란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하지만 경호인력이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 요원들이 중간중간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에 올라가 지켜보고 힘든 사람을 뽑아낸다. 문제 있으면 바로 조치될 수 있게 사전에 입장할 때부터 고지시킨다. 진짜 힘들면 손을 들고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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