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여름철 사타구니 붉은반점, 피부병 조심』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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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곰팡이균에 의한 피부병이 기승을 부린다. 완선도 그중의 하나. 쉽게 말하면 ‘사타구니에 생긴 무좀’이다.

▼누가 많이 걸리나?〓사무직종사자 운전기사 학생 등 오래 앉아서 생활하는 남성이 많이 걸린다.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은 이유는 고환이 있어서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땀이 많이 차 곰팡이의 번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

그러나 요즘은 허벅지에 살이 많이 찐 주부나 통풍이 안되는 청바지와 팬티스타킹 등을 즐겨 입는 여대생도 잘 걸린다.

▼증상〓처음에는 붉은 점들이 오돌토돌 생기다가 합쳐져 반달모양의 붉은 반점을 이룬다. 나중에는 갈색을 띠면서 번져 나간다. 가려워서 긁으면 진물이 나고 헐게 된다. 습진에 비해 비듬같은 각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은 쉽게 구분하기 힘들어 습진으로 오인, 습진연고를 발라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과에서 ‘KOH 도말법’이란 곰팡이현미경 검사를 통해 정확히 가려낼 수 있다.

▼치료〓항진균 연고를 6∼8주 바르면 완치된다. 1,2주만 발라도 가려움증이 가라앉고 피부병변이 많이 호전. 이때 다 나은 줄 알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한다. 다 나은 것 같아 보여도 연고를 한 달 이상 계속 바르는 것이 중요. 최근에는 간에 부작용을 주지 않는 먹는 약이 나왔다. 2주간 복용하면 완치 가능.

▼예방〓두꺼운 바지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면바지를 입는다. 샤워 후에는 사타구니에 물기를 남기지 말고 말끔히 닦는다. 또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은 발을 만진 손으로 사타구니를 만지지 않으며 무좀과 완선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최광호피부과의원장 02―977―3344, 강진수피부과의원장 02―872―9007)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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