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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당한 김정은 칭송 내보낸 KBS의 ‘오늘밤 김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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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황당한 김정은 칭송 내보낸 KBS의 ‘오늘밤 김제동’

동아일보입력 2018-12-08 00:00수정 201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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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시사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4일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의 김수근 단장이라는 사람의 3분짜리 인터뷰를 내보냈다. 그는 “박정희 이후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시진핑이나 푸틴은 20년 넘게 (집권)하는데 왜 그건 세습이라고 하지 않냐”며 북한 세습만 문제 삼아선 안 된다는 듯이 말했다. 박정희 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국의 부시 부자(父子)처럼 민주적 투표를 거쳐 대통령이 됐고, 시진핑이나 푸틴은 장기 독재라고는 해도 세습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성향을 따지기 전에 누구도 수긍하지 못할 억지를 늘어놓는 사람을 공영방송이 사회적 담론의 주요 당사자인 양 대우하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의) 경제 발전을 보면서 팬이 되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열린 환영단 출범식에서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치고 그 후에는 “나를 잡아가는가 보고 싶었다”고도 했다. 김정은을 위인이라고 칭하든 김정은 만세를 부르든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한 잡아가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는 성숙하다. 다만 이런 인물에게 전국에 전파되는 마이크를 들이대며 떠들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으로서 할 일인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김정은 답방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는 국민 중에도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는 기분으로 답방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방송법에 따르면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심의하는 첫째 기준이 헌법상 민주적 기본 질서의 유지와 인권 존중이다. 김정은 칭송으로 일관한 인터뷰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심의해서 제재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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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김제동#김정은#김제동#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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