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앓는 조울증, 지속적인 치료 필요…작년 환자수 8만6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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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6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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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근석(31)이 ‘조울증’으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 장근석이 앓고 있는 ‘조울증’은 ‘양극성 장애’로 불리는 마음의 병이다.

‘조울증’(양극성 장애)은 들뜬 상태인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이 모두 나타나는 정신 장애이다.

조증의 경우 말과 생각의 속도가 빨라지며, 쉽게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은 이유 없이 슬픔에 잠기거나 눈물을 흘리고 자주 짜증, 화, 불안 등의 증상을 보인다. 조울증은 만성 정신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잠시 호전되어도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울증 환자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지난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울증 진료현황에 대해 최근 5년(2013~2017)간 건강보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울증 환자는 2013년 7만1627명에서 2015년 7만8459명, 2017년 8만636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도 조울증을 피하지 못했다. 가수 임재범은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서 “6~7년 간 조울증에 걸려 무기력한 남편의 모습으로 살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배우 손예진도 2013년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현재 조울증 상태에 있다. 지금은 조증인데 순식간에 울증(우울증)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

최근 ‘공황 장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개그맨 정찬우도 조울증을 앓았다. 정찬우 소속사 컬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4월 “정찬우는 그간 당뇨와 이명 증상을 앓아왔으며 최근엔 조울증까지 심각해졌고,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아 더 이상의 활동을 이어가지 못한다”라며 활동 중단 사유를 전했다.

한편 장근석의 소속사 트리제이 컴퍼니는 “장근석은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16일 입소 후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대체복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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