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전립선 통증해소 「저주파 자극」큰 효과

  • 입력 1999년 5월 18일 19시 25분


코멘트
20∼40대 남성의 30%가 앓는다는 전립선염. 만성전립선염 치료를 받은 환자의 4분의 1은 또다시 후유증에 시달린다. 대표격이 전립선동통(疼痛)증.

전립선 염증은 치료됐으나 염증 때문에 경직됐던 주변 근육이 풀리지 않아 꼬챙이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는 것. 회음부나 아랫배, 궁둥이 등을 포함한 골반부위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며 심하면 성생활까지 기피할 정도다.

최근 미국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린 제94차 미국비뇨기과학술대회에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치료하는 새로운 시술법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로드니 앤더슨박사팀이 발표한 ‘손가락마사지요법’은 의사가 환자의 직장안에 손가락을 넣어 근육을 마사지하는 방법. 반면 부산 박용상비뇨기과원장팀의 ‘저주파 전기자극요법’은 손가락 대신 전기자극을 사용한 것으로 학회 우수논문으로 채택됐다.

저주파 전기자극요법이란 직장 안에 손가락 굵기의 탐침봉을 꽂거나 기타 통증 부위에 전극을 부착한 뒤 20㎐이하의 저주파 전기를 흘려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

박원장팀이 지난해 6월부터 전립선동통증환자 1백16명을 이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85%인 99명이 통증이 완화되거나 없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전기자극요법은 일주일에 한번씩 20분간 모두 8회 치료한다.

박원장은 “전기자극요법은 의사의 숙련도와 큰 관계없이 동일한 치료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손가락마사지요법보다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051―241―5060

〈이승재기자〉sj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